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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일본 ‘역대급 밀착’…모디, 아베 영접하는 모습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인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나렌드라 모디(앞줄 오른쪽) 인도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3일 인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나렌드라 모디(앞줄 오른쪽) 인도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자신의 고향인 인도 구자라트 주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부를 직접 공항으로 나가 영접하며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일각에선 중국 견제에 기반해 인도와 일본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견제한 안보ㆍ경제 협력 심화 #직접 공항 마중하고 일일 가이드 자처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의 자국 방문 때 직접 공항에 나가 맞이한 이력이 몇 회 없었던 걸로 봐서 이번 영접은 ‘역대급’이라는 평이다. 2014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지난해 공화국의 날 주빈이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 방문 때도 나가지 않았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인도시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공항에 아베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도착하자 미리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디 총리는 아베 총리를 포옹하며 환영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사라브마티 아슈람뿐 아니라 16세기 건축된 이슬람 사원 시디 사이예드 모스크 등을 아베 총리 부부에게 안내하며 ‘일일 가이드’를 자처했다. 또 90여년된 헤리티지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는 구자라트 전통 채식 요리를 아베 총리 부부에게 접대했다.

모디 총리가 이처럼 아베 총리와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은 최근 두 나라가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과 73일간 국경 대치를 겪으면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양국 공조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잦은 만남은 실질적인 양국 관계 발전으로도 이어져 인도는 2015년 자국의 첫 고속철을 일본 신칸센 방식으로 결정했으며, 일본은 이 고속철 건설 자금의 80%를 차관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13일 인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붕없는 지프형 차량에 타고 이동하면서 웃고 있다. 아베 총리 옆에는 아키에 여사가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아베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13일 인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붕없는 지프형 차량에 타고 이동하면서 웃고 있다. 아베 총리 옆에는 아키에 여사가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아베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국은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정기적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앞서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일본과의 관계를 진실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여러 방면에서 양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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