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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집 주인은 MBC 직원, 김장겸 전세 사는 사람”

중앙일보

입력

방송인 김제동씨. [중앙포토]

방송인 김제동씨. [중앙포토]

방송인 김제동씨는 “집 주인은 직원, 김장겸씨는 전세 사는 사람”이라며 “전세 사는 사람이 큰소리치면 안 된다”면서 MBC파업을 지지했다.

13일 MBC파업 결의대회서 #MBC파업 지지 “전세 사는 사람이 큰소리 치면 안 된다”

김씨는 13일 서울 상암동 MBC 건물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주최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와 “제가 겪은 일은 여러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유명하다고 불리는 사람만 주목받는 것 같아 미안함이 크다”면서 “열심히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최근 확인된 김씨는 이날 “과거 2010년 국정원 직원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사회를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국정원 직원은 자기가 VIP(MB)에게 직보하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VIP가 내(김제동)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동씨도 방송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국정원 직원이 상사에게 보고 문자를 보내야 하는 것을 자신에게 잘못 보냈다는 ‘배달 사고’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나 만나는 보고 문자를 국정원 상사에게 보내야 하는데 내게 잘못 보낸 적도 있다”며 “‘18시 30분. 서래마을 김제동 만남’ 이렇게 문자가 와서 내가 국정원 직원에게 ‘문자 잘못 보냈다’고 전화를 해서 알려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한테 코미디를 그만두라 하자”며 “내 직업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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