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10배 더러운 스마트폰? 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 들고 가면 안 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여성중앙]

[사진 여성중앙]

 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전화가 세균의 온상이라고 한다. 물로 씻어낼 수도 없고 손이 계속 닿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나쁠 수밖에 없다. 영국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47번 휴대전화를 만진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 상상 이상으로 많은 세균이 휴대전화에 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휴대전화의 세균 수가 화장실 변기 시트의 세균 수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휴대전화에 붙는 인간의 미생물은 건강에 크게 해가 되는 것들은 아니다. 그러나 손이 닿는 곳곳에 세균이 있을 수 있고, 이 손을 통해 휴대전화에 병원균이 옮겨붙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건강한 사람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병원균에 쉽게 감염된다.

휴대전화에서 주로 검출되는 세균은 설사와 대장 출혈을 일으키는 대장균, 패혈증을 부르는 연쇄상구균, 식중독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장실에 갈 때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휴대전화를 들고 화장실에 갔다 온다면 이는 손을 씻지 않고 나온 상태와 차이가 없다. 변기에서 나온 세균이 휴대전화에 달라붙었을 것이니 말이다. 만약 화장실에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면 이후 초극세사 천이나 물티슈 등으로 닦아주면 된다.

평상시에도 휴대전화를 자주 향균 세정제 등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손 소독제로만 쓱쓱 닦아줘도 오염도 수치는 뚝 떨어진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