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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거제·통영·가덕도 200mm 넘는 폭우…왜?

중앙일보

입력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린 11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린 11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남해안 일부 지역에 11일 오전 2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90㎜ 안팎의 장대비가 퍼붓기도 했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하과학산단로 일대 도로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하과학산단로 일대 도로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경남 거제시 신현읍에는 254㎜의 비가 퍼부었다.

"9월 강수량으로는 기록적 수준"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 #강한 바람과 함께 바다를 건너 와 #남해안 육지과 충돌하며 비 쏟아내 #거제 등지 시간당 80~90㎜ 장대비

또 통영시 정량동에는 243㎜, 부산 가덕도(강서구 대항동)에도 234㎜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 남구·사하구 등지에도 18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광주와 울산, 전남 여수, 제주 등지도 8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과 거제, 통영 등지에는 한때 시간당 80~90㎜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11일 오전 기상청 기상 레이더 영상. 남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기샃청]

11일 오전 기상청 기상 레이더 영상. 남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기샃청]

기상청 김성묵 통보관은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전국에 비가 내렸고, 특히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들어왔기 때문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강한 남서풍을 타고 들어오던 비구름이 육지와 처음 만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김 통보관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정확한 집계가 어렵지만, 현재까지도 9월 강수량으로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면서 낮에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대부분 비가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리면서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12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13일에도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
기온은 12일부터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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