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자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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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자료사진. [중앙포토]

마광수. 자료사진. [중앙포토]

소설가 마광수(66)씨가 5일 오후 12시 51분쯤 동부이촌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마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마씨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숨진 마씨는 목을 맨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마씨는 1951년 태어났다. 1977년 '현대문학'을 통해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당세풍의 결혼' 등 6편의 시가 추천돼 등단했다. 1992년 소설집 '즐거운 사라' 발표 이후 기성 문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구속되는 등 탄압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전공 교수로 재직하다가 작년 8월 1학기를 마치고 정년퇴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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