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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유기농 쌀로 빵 만들기, 오리·메기로 농사 짓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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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홍성 문당마을 친환경 농업 현장 체험

체험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유기농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체험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유기농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핵심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농업 현장 체험’이 충남 홍성군 홍동 문당마을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와 친환경 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체험 참가자는 학교 교장· 교감·영양교사 등 총 37명이었다.

행사는 친환경 농업에 관한 강연을 시작으로 유기농 쌀로 빵 만들기, 친환경 오리·메기 농법 현장 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홍성 교육지원청 앞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환경 농업 마을’로 불리는 홍성 문당마을로 이동해 체험을 시작했다.

먼저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친환경 농업을 통한 신바람 나는 농업·농촌’을 주제로 한 강의가 열렸다. 강사로 주형로 정농회 회장이 나섰다. 주 회장은 “친환경 농업을 살리는 일은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며 “학교에서 텃밭과 동물농장을 부활시켜 자연 교과목을 복원하고, 학생들이 흙을 만질 수 있는 체험교육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같은 농민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를 통해 잘못된 친환경 인증 절차를 바로잡고 친환경 농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푸드로 학교급식 조리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유기농 쌀로 직접 반죽해 빵을 만들고, 트랙터를 타고 농촌생활을 경험했다. 또 친환경 오리농법과 메기농법 현장을 방문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선수 홍주초등학교 교감은 “최근 계란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친환경에 대한 의심이 생겼는데, 이렇게 농촌 현장에 와 눈으로 모든 부분을 직접 확인하니 농식품 안전에 대해 안도감이 들었다”며 “문당마을에서 앞으로도 정직한 방법으로 농식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당마을에서의 체험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홍성 로컬푸드 유통센터로 이동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견학한 후에는 담당자와 함께 시설과 관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관현 홍성초등학교 교감은 “이 같은 현장 체험을 학교 프로그램과 접목시켜 학생들도 농촌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농민들이 고생하면서 정성 들여 친환경 농업을 하는 것을 보니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충북 충주 장안농장에서 제4회 ‘핵심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농업 현장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급식 관계자인 교장·교감·영양교사·영양사·조리사·학부모 등이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cafe.daum.net/chinhwankyung)에서 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담당 사무국(02-3434-9014)으로 전화하면 된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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