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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커피 마시면 심장 두근두근? 이젠 카페인 빼고 즐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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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디카페인 커피 출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치는 가을, 커피향이 더욱 좋아지는 계절이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꺼려왔던 사람도 올가을에는 향기로운 커피향에 취할 수 있게 됐다.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커피 전문점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는 다양한 종류의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화학적 용매 안 쓴 공정 활용 #카페인 99% 제거한 원두 사용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선봬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CO2 공정을 통해 카페인을 99% 없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원두.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CO2 공정을 통해 카페인을 99% 없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원두.

#직장인 김지영(32·가명)씨는 요즘 출근길에 커피숍을 들르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조금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탓에 괴로웠는데, 얼마 전부터 회사 앞 커피숍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팔기 시작한 것이다. 김씨는 “일본 출장 중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달콤쌉싸름한 커피의 매력에 빠졌지만 국내에서는 디카페인 커피를 찾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국내 매장에서도 출시됐으니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를 마음껏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1060여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판매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1060여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판매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의미한다. 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잠이 깨고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이는 카페인 성분이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단시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거나 밤샘 작업을 하는 사람은 커피의 각성 효과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오히려 일의 효율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 일에 집중을 못 하거나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해질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이런 사람을 위해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만 없앤 것이다.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은 그대로 유지해 편안하게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에스프레소 음료 디카페인 선택 가능

소매유통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디카페인 스틱 원두커피 제품 매출은 65억8930만원으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같은 기간 매출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가 매년 늘면서 최근엔 커피 가공제품은 물론 전문 커피숍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제 전국 106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셔왔던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테와 같이 에스프레소 샷으로 제조할 수 있는 모든 음료를 카페인 없이 즐길 수 있다. 시원한 프라푸치노(커피와 우유, 크림등을 얼음과 함께 넣어 만든 음료) 등 샷 추가 음료 역시 디카페인 샷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때 모든 음료 메뉴에 300원만 추가하면 된다.

디카페인 표시 기준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카페인 음료는 카페인 함량을 상당 부분 제거한 것으로 커피류의 경우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하면 표시할 수 있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원두 기준 99% 카페인이 제거된 것으로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수유 중인 사람,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CO2 공정을 활용해 카페인을 제거한 원두만 사용한다. CO2 공정은 화학적 용매를 통해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고 액체 CO2를 활용한 친환경적 용법이다. 높은 압력의 CO2가 통에 담긴 생두와 접촉하면서 생두를 분해하는 용매 역할을 해 카페인을 없앤다. 다른 카페인 제거 공정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나 원두 가격이 비싸지만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카테고리 음료팀 박현숙 팀장은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출시 10일 만에 30만 잔 이상 판매되고, 에스프레소 음료 고객 10명 중 1명이 디카페인 메뉴를 선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카페인은 제거됐지만 기존 스타벅스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은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음료로 고객에게 폭넓은 커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음료 출시를 맞아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 ‘카페인 STOP’을 주제로 마네킹 챌린지(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동자세를 취하고 카메라만 움직이는 영상 촬영법) 기법에 맞춰 연출했다. 매장을 방문한 다양한 사람들이 디카페인 커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음료를 즐기는 상황을 보여준다. 스타벅스 파트너 150여 명이 참여한 촬영은 스타벅스 강남점에서 진행됐다.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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