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베로나 메디컬테스트 통과...31일 새 동료들과 상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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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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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새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최전방공격수 보니도 임대 합류...공격력 보강 박차

이승우는 한국 시간으로 31일 새벽 헬라스 베로나의 연고지인 이탈리아 베로나로 건너가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현장을 참관한 이승우측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는) 무난하게 통과했다. 당초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곧장 입단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계약서상 일부 옵션의 해석을 놓고 바르셀로나와 베로나가 이견을 보여 일정을 조금 늦췄다"면서 "연봉과 계약기간 등 큰 틀의 합의는 완료된 상태인 만큼 예정대로 이적 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입단식은 구단 회장의 일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 열기로 했다.

이승우는 30일 베로나와 4년 계약에 합의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에서 성인무대 도전을 시작한다. 앞서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페루자(현재는 2부리그)에서 뛴 안정환(41) MBC축구해설위원이 유일하다.

이승우측 관계자는 "이승우가 31일 중 베로나 선수단 훈련을 참관하고 새 동료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면서 "메디컬 테스트 현장에도 구단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취재진과 일부 팬들이 모여들어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베로나는 이승우와 함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소속 최전방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28)도 임대 영입해 공격력을 한층 보강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31일 "보니의 에이전트와 베로나 구단 관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니는 스완지시티(잉글랜드)에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있는 공격수다. 지난 2015년 2500만 파운드(360억원)의 몸값에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최근 두 시즌 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헬라스 베로나가 보니를 추가 영입한 건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아울러 파비오 페치아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 잠파올로 파찌니를 견제하려는 의미도 있다. 보니는 최전방 공격수, 이승우는 날개 공격수로 각각 역할이 다른 만큼 이승우의 주전 경쟁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이승우가 새롭게 몸담을 팀인 헬라스 베로나의 엠블럼.

이승우가 새롭게 몸담을 팀인 헬라스 베로나의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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