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에 참게 풀어 수질 높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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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원도 고성군이 호수 내 수초의 번식으로 재첩이 폐사하는 등 날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송지호를 정화시키기 위해 토속 참게를 방류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성군은 25일 송지호에서 함형구 군수 등 관계 공무원과 시의원.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 남해에서 구입한 1㎝ 남짓 크기의 동남참게 16만7천6백67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생성된 송지호에는 과거 토속 참게가 다량으로 서식해 지역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으나 수질 악화로 현재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야행성 갑각류인 참게는 호수 밑에 죽은 채 버려져 있는 어패류 등을 먹고 살아가 '호수의 청소부'로 불린다.

고성군은 방류 참게가 수질 오염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류된 참게는 생존률이 90% 이상으로 높아 2년 후엔 어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주민들에게 연간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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