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광동제약, CEO가 현장의 소리 경청하며 조직에 신바람 … "일 할 맛이 절로 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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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월 2회 'CEO 간담회' 열어 #'주니어보드'로 제안도 받아

광동제약은 신규 사업 투자와 균형 있는 발전을 지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성원 부회장(사진)은 일선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조직문화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CEO 간담회’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직원들과 볼링·등산 등 여가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대표이사에 오른 이듬해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본격화됐다. 현재 월 2회 정도 열린다. 최 부회장은 서울 본사와 평택 공장을 오가며 총 120회의 간담회를 진행, 지금까지 만난 직원 수는 1500명 이상에 이른다.

CEO 간담회에는 부서장부터 사원까지 총 12명 내외가 참여한다. 각 본부, 팀, 위원회 소속 구성원은 평소 생각해온 업무 발전방안과 의견, 고충 사항 등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해진 형식 없이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누는 게 특징이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 부회장이 회사 주요 이슈와 경영현황, 미래전략 등을 직접 설명한다. 뒤풀이에서도 소통은 이어진다. 참석자 전원이 함께 식사하며 격의 없는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소통 행보는 2009년에 시작된 ‘주니어보드’ 등 다양하다. 이 제도는 매년 과장급 이하 사원 10명 내외를 선발해 조직문화 활성화와 복리후생 개선 등을 주제로 월 1회 이상 토론 모임을 갖고 그 결과물을 회사에 제안하는 프로젝트이다. 주니어 사원들의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경영진에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주니어보드 제안사항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도 한다. 1일 영업체험, 사내외 콘서트, 사내 보안관리 강화 등 여러 의견이 정책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제9기 위원이 다양한 발전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은 임직원과 가산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조직문화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은 임직원과 가산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조직문화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사내외 문화행사를 통한 구성원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서울 본사 2층에 위치한 가산천년정원 등에서 임직원을 위한 ‘가산콘서트’를 열고 있다. 최 부회장은 가능하면 행사에 참여해 직원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긴다.

이 같은 행보는 임직원 사이에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고경영자와 실무진이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기회를 만들어 ‘톱 다운’ 식의 의사결정을 극복하는 한편 적극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정도경영과 핵심가치 확립’을 선언했다. ‘주인의식’을 5대 핵심가치 중 하나로 꼽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는 회사와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몰입하는 바탕이 돼 보다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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