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총파업 여파…예능 결방 이어 DMC 페스티벌까지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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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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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강도 높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예능프로그램 결방은 물론 개최를 17일 앞둔 DMC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30일 DMC 페스티벌 관계자는 한 매체에 "올해 'DMC 페스티벌'은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DMC 페스티벌은 오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DMC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도 만들어졌고 예고방송 등도 전파를 탔다. 콘서트와 '복면가왕-패자부활전' 등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으나 총파업으로 인해 개최가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오는 9월 2일 방송을 끝으로 무기한 결방에 돌입하며 '나혼자 산다' 역시 오는 1일 방송을 끝으로 결방한다. 또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세모방' 등 대다수 예능프로그램 PD들이 파업을 결의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에 속해 있어 파업 참여가 예상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녹화분 방영이 끝나면 예능프로그램 대규모 결방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됐다.

MBC 기자, 아나운서, PD 등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총파업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며 노동조합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여준 조합원들의 의지를 무겁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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