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내란 선동?…“사상 처음 있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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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8일 경찰이 내란선동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촛불은 혁명이고, 태극기는 내란이냐”… #태극기집회 수사 반발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집회시위 참가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검찰에서 내란죄가 인정된 사람은 12ㆍ12 사태를 일으킨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뿐”이라고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1월에 들어왔던 고발 건에 대해서 반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서야 내란선동죄로 조사하는 것은 어떤 의미이냐”며 “단순한 기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효상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태극기집회에 내란 선동 혐의를 씌우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를 ‘촛불혁명 정부’라 부르며 촛불집회를 백서로 만들어 기념하겠다고 한다. 촛불만 혁명이고 태극기는 내란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작년 말 촛불집회에서도 과격한 정치 구호는 넘쳐났다. 심지어 내란음모를 실제로 획책했던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구호도 나왔다”며 “이런 식이라면 지난 6월 주한미국대사관을 포위하고 북한식 구호를 외쳤던 단체부터 엄중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극기) 집회 중에 일부 참석자가 울분에 차 다소 과격한 구호를 외친 것을 국가전복 의도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검찰ㆍ경찰은 정치권력 눈치를 본다는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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