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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린스펀 '박봉'…韓銀총재보다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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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경제대통령' 혹은 '거장(Maestro)'으로 불리며 미국과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보다 연봉이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서버는 센트럴 뱅킹지(誌)가 처음 공개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 연봉 일람표를 인용, 그린스펀의 연봉이 17만2천달러(2억1백만원)로 홍콩의 중앙은행 총재격인 조셉 얌 금융관리국 총재 연봉(1백12만달러)의 15%에 불과하다고 24일 보도했다.

빌 맥도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그린스펀보다 거의 두 배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연방은행은 FRB의 집행기능과 감독기능을 겸하고 있어 자체수입이 많다.

사실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출장소로 전락한 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권 중앙은행장들도 적게는 6만달러에서 많게는 27만달러까지 그린스펀보다 더 받았다. 도이센베르흐 ECB 총재 연봉은 그린스펀의 두 배 이상이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올해 연봉(2억1천만원)도 그린스펀 연봉(25일 환율로 환산)보다 9백만원 정도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동양권에서 한은 총재의 연봉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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