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단체협상 합의 실패…다음주 다시 타결 시도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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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25일 오후 늦게까지 막판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결국 실패했다.

현대자동차 본사[사진 다음 로드뷰]

현대자동차 본사[사진 다음 로드뷰]

노사 양측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27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노조가 사측에 요구했던 추가 임금안은 이날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은 이번 임단협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8시간+8시간 근무 형태의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사측은 이날 새로운 성과배분 방식으로 '노사 공동 중소기업 물품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복지포인트 10만원을 이용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물품을 구매하면 추가로 사측이 10만원을 출연하는 식이다.

한편 노사 양측은 28일 다시 교섭을 열고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과 별개로 1·2조 근무자가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7차례의 부분파업과 2차례의 주말특근 거부로 회사 측은 차량 3만여대를 만들지 못해 52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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