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50대 대표 등 8~9명 줄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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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검찰. 임현동 기자

양지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검찰. 임현동 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활동과 관련한 사이버 외곽팀 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사이버 외곽팀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어제와 오늘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외곽팀장 등 일부 관계자들에 대해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소환한 이들 중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에서 대표로 활동한 50대 여성 차모씨도 포함돼 있다. 차씨는 2007년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대표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정부·지자체의 정책 모니터링을 명목으로 '사단법인 늘푸른희망연대'를 설립했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에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 검찰은 이날 국정원의 여론조작이 이뤄진 시기에 심리전단 안보5팀의3파트장을 맡았던 장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심리전단 안보5팀은 트위터를 활용한 여론조작 활동을 담당한 조직이다.

검찰은 이밖에 이틀 동안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한국자유연합, 민생경제정책연구소, 늘푸른희망연대 등에서 활동한 관계자 8~9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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