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란 침대축구 막으려면...선제실점 절대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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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 파주 NFC에서 선수들이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파주=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 파주 NFC에서 선수들이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파주=연합뉴스]

"이란의 침대축구를 막으려면 선제골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조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이란에 4연패 중인 한국은 이번엔 설욕과 함께 승리가 필요하다.

신 감독은 이란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 선수 시절이던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 대패를 당했다. 반면 프로축구 성남 감독으로 201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란팀 조바한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 감독은 2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축구를 보통 중동축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페르시안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보면 유럽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이란은 이기고 있으면 침대축구를 펼친다.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골을 절대 허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침대축구로 악명 높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은 26일에 조기입국한다. 신 감독은 "상대팀이라 뭐라고 할 수 없다. 이기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실외훈련 대신 실내에서 근력강화훈련을 했다. 지난 21일 소집한 선수들이 그동안의 치열한 훈련으로 과부하에 걸릴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다.

파주=박린 기자 rap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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