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족 56% "나는 프리터족"…'생계유지·취업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중앙포토]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중앙포토]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인의 절반이 특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프리터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터족은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일본식 합성어로, 취업난 때문에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23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10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56.0%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응답 비율(31.8%)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자신을 프리터족으로 규정한 응답자(590명) 가운데 비자발적이라고 밝힌 비율이 55.8%(329명)에 달해 절반을 넘었다.

[사진 알바몬]

[사진 알바몬]

프리터족이 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생계비,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워서' (38.6%), '조직, 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28.6%), '어학연수, 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16.4%) 등의 순이었다.

프리터족 증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나 어려운 정규직 취업'이 59.8%을 기록했다. 또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47.0%나 있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프리터족은 평균 1.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평균 100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