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의 핵심 용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시민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용의자는 모로코 출신의 유네스 아부야쿱(22)으로, 밴(승합차)을 몰고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한 인물이다.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적의 남성 1명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칼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며 아부야쿱이 도주를 위해 이 남성의 승용차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흉기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아부야쿱이 도주 과정에서 차량을 빌려 타거나 탈취한 후에 차량의 주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있다.
모로코 이민 2세인 아부야쿱은 프랑스어 사용자로, 스페인 카탈루냐주(州) 리폴에서 거주해왔다. 이에 당국은 아부야쿱이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프랑스 경찰과 공조에 나섰다.
한편, 이날 아부야쿱의 추가 범행에 따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