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 주한미군 축소는 北 의식?…매티스 장관 "목표 따라 계획된 것"

중앙일보

입력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주한미군 참가병력이 줄어든 것에 대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매티스 장관은 중동 방문을 위해 요르단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21일 실시되는 UFG 연습에서 미군 병력이 기존보다 수천 명 줄어든 것은 북한 반발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UFG 연습은 수개월 전에 미리 계획되며 규모 등의 계획은 동맹 관계자들과 협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티스 장관은 UFG 연습을 두고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북한도 이것이 방어훈련임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 참가병력 축소 이유에 대해서는 "이 (참가병력) 숫자는 훈련의 달성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며 "(UFG 연습은) 지휘부 중심 훈련에 방점이 찍혀있다. 참모 중심적이고, 지상 병력이나 해상 군함 수에는 덜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열리는 UFG 연습에는 미군은 주한미군 1만4500명, 증원군 3000명 등 총 1만7500명이 참가한다. 작년에는 증원병력 2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5000여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미군 7500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군은 UFG는 실제 가동 훈련이 아니 '워게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증원 병력이 핵심이라며 미군 증원 병력은 500명 늘었기 때문에 훈련 규모가 축소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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