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낮 흔한 '대통령 덕질' 풍경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우체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광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아이돌의 콘서트장도 아닌 우체국에, 그것도 평일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리둥절해 하며 "우체국 앞에 무슨 일 있나요?"고 묻는 이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이날 이들은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이른바 '한정판 이니 굿즈'를 가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엔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를 득템한 시민들의 인증샷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 우표를 얻기 위해 어떤 이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이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이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념 우표는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데, 이를 사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는 때아닌 접속 폭주 현상을 겪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는 로딩이 상당히 길거나 수시로 마비되는 등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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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같은 시간부터 전국 각지의 우체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기념 우표를 판매하는 우체국이 지정돼 있어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날부터 발행되는 우표는 기념 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 우표첩 2만부이다. 우표 가격은 330원, 소형시트는 420원, 기념 우표첩은 2만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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