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빵업 주가 달걀 직격탄, 닭고기 주가는 안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살충제 달걀 파동은 주식시장으로도 번졌다. 16일 제빵업체인 SPC삼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6.65%) 하락한 1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계란업체 에그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PC삼립이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상반기 달걀 가격이 올라 이미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후 회사 매출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SPC삼립, 하루 6% 넘게 급락세 #고기용 닭 취급 마니커 상승 마감 #달걀 대체제 수산업 관련주 강세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관련기사

SPC삼립의 모회사인 SPC그룹은 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등을 거느리고 있다. 빵의 주재료인 달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살충제 성분 우려로 빵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SPC삼립의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도 이유가 됐다. 손 연구원은 “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음식료 업종은 특히 심리적 요인에 크게 반응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살충제 달걀이) 일부 물량이라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광범위한 물량이라면 수급상의 원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닭고기 업체 주가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이날 하림 종가는 4765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오전 한때 3% 넘게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반등했다. 마니커 주가는 71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2%(10원) 오히려 상승했다.

닭고기 업체 주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때마다 출렁였지만 이번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달걀 대체재로 수산물이 각광 받을 것이란 관측에 수산 관련 업체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사조대림은 9.38% 급등했고 CJ씨푸드(2.46%), 한성기업(2.01%)도 나란히 상승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