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커피공화국'은 일본 …한국은 몇 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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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은 250억 잔이 넘는 커피를 마셨다. 1인당 연간 500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커피숍 개수는 전국적으로 10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약 330개에 이른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진정한 ‘커피 공화국’은 따로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한 시장사전문기관 NPD그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커피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이 48%에 이르렀다.
미국(45%)·캐나다(43%)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38%였다.

테이크아웃 시장점유율 48% 일본 #미국·캐나다에 이어 한국은 38%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부 유럽에선 #카페서 느긋하게 마시는 커피 인기

보도에 따르면 길에서 이동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드러냈다.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선 테이크아웃 커피 점유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 것이다. 카페에 느긋하게 앉아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마시는 두 나라에선 테이크아웃 커피가 각각 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브스는 또 “영국·중국처럼 차를 주로 마시는 나라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 점유율이 각각 17%와 10%를 차지했다”며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1호점 개점을 선언한 만큼 이곳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의 인기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스타벅스는 내년 하반기 밀라노에 이탈리아 스타벅스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2만4000개 점포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선 단 하나의 매장도 열지 않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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