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2m 버디 퍼트' 토마스, PGA 챔피언십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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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Thomas celebrates after the final round of the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the Quail Hollow Club Sunday, Aug. 13, 2017, in Charlotte, N.C. (AP Photo/John Bazemore)

Justin Thomas celebrates after the final round of the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the Quail Hollow Club Sunday, Aug. 13, 2017, in Charlotte, N.C. (AP Photo/John Bazemore)

 퀘일 할로 '행운의 여신'이 저스틴 토마스(24·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2타 뒤진 채 출발한 최종 라운드, 10번 홀서 '행운의 버디' #8언더파로 메이저 개인 첫 정상...올 시즌에만 4승 성공

토마스가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제99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로 우승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토마스는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소니오픈 이후 7개월만의 우승을 거둔 토마스는 이번 시즌에만 4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6000만원).

토마스는 케빈 키스너(미국)에 2타 뒤진 5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7번 홀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잡은 토마스는 9번 홀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타수를 줄여갔다. '행운의 여신'이 토마스에게 미소지은 건 10번 홀. 그는 2m 버디 퍼트를 시도했는데 공이 홀컵에 걸쳤다. 잠시 기다리라는 제스처를 취한 토마스의 바람은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다. 홀컵에 걸친 뒤 12초 뒤에 그대로 들어간 것. 행운의 버디로 토마스는 기세를 탔다. 13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린 옆 러프에서 시도한 칩인 샷이 버디로 그대로 연결됐다.

Justin Thomas watches his tee shot on the third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the Quail Hollow Club Sunday, Aug. 13, 2017, in Charlotte, N.C. (AP Photo/Chuck Burton)

Justin Thomas watches his tee shot on the third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the Quail Hollow Club Sunday, Aug. 13, 2017, in Charlotte, N.C. (AP Photo/Chuck Burton)

토마스는 17번 홀에서 티샷이 핀 5m 안에 떨어지면서 또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퀘일 할로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히는 마의 '16~18번홀(일명 그린 마일)'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키스너는 3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스 우스트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2오버파로 공동 28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성훈은 5타를 잃어 최종 4오버파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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