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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배설물 제 때 치우지 않으면 독극물 살포" 논란 중인 한 아파트 안내문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의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독극물을 살포하겠다'고 말한 안내문이 등장해 네티즌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애견 배설물 경고문'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빨간색으로 '애완견의 배설물을 잘 처리하세요'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다. 이 안내문엔 "동반한 애완견의 배설물을 복도에 그대로 방치하여 입주민들이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임의로 복도에 독극물을 살포한다고 하오니 애완견을 소유하고 계신 세대는 애완견의 배설물을 철저히 처리하여 애완견이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 같은 안내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한 뒤 "아무리 해도 독극물은 너무 했다"는 글과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입주민들이 너무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한편 아파트 입주자들이 반려견 배설물을 제때 치우지 않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LA 한인타운 럭셔리 아파트 더 버몬트는 입주자들이 기르는 반려견 관리 규정을 강화하면서 배설물 DNA 검사를 하기로 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늘면서 배설물 처리가 골칫거리로 떠오르면서다. 치우지 않은 배설물이 발견되면 DNA 자료를 통해 반려견과 입주자를 가려내 벌금을 물린다고 당시 더 버몬트 측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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