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과는 사뭇 다른 강형욱의 '개고기 먹지 않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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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조련사 강형욱이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 논조가 지금까지 '동물권'을 주장하며 개고기 반대 운동을 벌인 이들과는 사뭇 달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보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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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스토리 펀딩'에는 '내가 구해줄개 3화 - "왜 개만 먹으면 안 돼?"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강형욱은 글에서 "나이가 들면서 제 생각이 자랐고 제 의지가 생겼으며 제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누군가를 나에게 '혹시 개고기 드세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나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먹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답하겠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보듬컴퍼니 웹페이지에 게시된 강형욱의 사진.[사진 보듬컴퍼니]

보듬컴퍼니 웹페이지에 게시된 강형욱의 사진.[사진 보듬컴퍼니]

친구와 있었던 짧은 문답으로 강형욱은 '개를 먹지 않는 이유'를 독자에게 설명했다. "친구는 '개고기는 먹지 말라 하니 괜히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 논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강형욱에게 질문했고, 강형욱은 '난 개가 좋아서 안 먹는다. 그게 다야'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개인적인 이유 외에도 개고기를 먹지 않았을 때 생길 긍정적인 점들에 관해 서술했다. 그는 "식용견이 없어지면, 투견이 없어질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보듬컴퍼니에 게시된 반려견 관련 교육 영상.[사진 보듬컴퍼니]

보듬컴퍼니에 게시된 반려견 관련 교육 영상.[사진 보듬컴퍼니]

"한국의 불법 투견은 거의 식용견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크게 다치면 도살되고, 운이 좋아서 이기면 다시 싸웁니다"며 강형욱은 식용견 농장과 불법 투견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렸다.

또한 "식용견이 없어지면 개를 죽여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고 주장했다. "기분대로 개를 때리고, 죽으면 먹고 운 좋게 개가 살면 '그냥 기분 전환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없어질 것이다"라며 식용견이 없어져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스토리펀딩'에서 강형욱이 진행중인 '내가 구해줄개' 프로젝트는 1억원을 목표로 2017년 9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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