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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영수 특검 향해 물병 던진 朴 지지자 검찰에 수사의뢰

중앙일보

입력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박영수 특별검사를 향해 폭언을 하며 물병을 던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총만 있으면 죽여버리겠다” #“5代를 멸해야 한다” 심한 욕설 # … #윤석열, “사법질서에 도전하는 중대죄…엄정 수사” 지시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검팀으로부터 전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를 향해 욕설하고 물병을 집어던진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에 배당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 20여명은 재판을 앞두고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원에 출석하는 동안 박 특검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이들은 박 특검을 둘러싸고 “총만 있으면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을 퍼붓고, 한 지지자는 물병을 던졌다. 박 특검이 법정을 향한 뒤에도 한동안 “똑바로 안 하느냐”, “5대를 멸해야 한다”며 고성을 질렀다.

이에 박 특검은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했고, 윤석열 지검장은 “사법질서에 도전하는 중대한 범죄로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서초경찰서에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하고 있다”며 “수사에 진척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법정 안팎에서 소란을 벌인 이들에 대해 일부를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검이 수사 의뢰한 사건도 파악 후 서초경찰서에서 함께 수사하도록 내려보내 지휘할 방침이다.

제20조에 따르면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특별검사 등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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