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서울 계속 상승…일산은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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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주째 올랐다. 여름 휴가와 방학이 마무리되자 막바지 전셋집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수요 유입이 적은 신도시는 0.09%가 하락하는 등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지난 주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0.44%).양천(0.34%).은평(0.21%).강남(0.19%)구 등 9개구가 올랐다.

재건축 이주 여파로 송파구의 강세가 눈에 띈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49평형은 지난 한주 새 1천5백만원 올라 2억8천만~3억원이다. 문정동 제일공인중개사사무소 김동성 대표는 "한동안 전세 거래가 뜸했으나 최근 들어 학군이나 편의시설 등이 좋은 곳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11주만에 반등한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8.10.13단지에서 싼 전세가 빠르게 소화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목동 13단지 30평형은 2주 전보다 1천만원 올라 1억8천만~2억2천만원이다. 신정동 한빛공인중개사 유재영 대표는 "전세 만기가 끝나는 곳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0.19%)구도 8학군 수요가 꾸준히 몰리며 대치.삼성.역삼동 등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새 아파트 입주가 저조한 강북(-1.31%)을 비롯해 서초(-0.24%), 영등포(-0.13%)구 등 14개구는 약세가 지속됐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24평형은 지난 주 7백50만원이 내려 9천5백만~1억원선이고, 우이동 성원아파트 31평형은 1천만원 빠진 9천만~1억원이다.

신도시는 일산(-0.35%)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호수공원 인근 새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됐고, 임차 수요도 예년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평촌(0.04%).분당(0.01%).산본(0.01%)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01%)은 군포(0.92%).평택(0.74%).성남(0.60%).포천군(0.51%).광명(0.13%).용인(0.12%)시 등에서 올랐고, 부천(-0.47%).수원 팔달구(-0.34%).구리(-0.10%).의정부(-0.06%).남양주(-0.05%)시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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