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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 109인 서명, 일부 조작 정황…해명 없을시 법적조치"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 김현식 천안병 지역위원장(오른쪽)과 국민개혁연대 이연기 창립준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요청 원외지역위원장 109명의 지지서명 관련 조작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김현식 천안병 지역위원장(오른쪽)과 국민개혁연대 이연기 창립준비위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전 의원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요청 원외지역위원장 109명의 지지서명 관련 조작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근 기자.

차기 당권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109인의 안철수 전 대표 출마 촉구 서명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김현식 국민의당 천안병 지역위원장과 이연기 국민개혁연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의 출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음 직한 109인의 성명을 확보하는 과정에 일부 거짓과 왜곡이 개입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면 과정에 참여한 지역위원장의 증언에 의하면 취지가 불분명한 질문에 대한 단순한 지지 의사 표명이 전당대회 출마에 동의하는 서명으로 둔갑했다"며 "대선주자로서의 안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극단적인 위기에 처한 당의 대표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당원들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에서 이는 심각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 서명에)직접 동참 의사를 표명한 이들을 포함해 109인의 리스트를 본 사람은 현재까지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명 작업에 책임이 있는 이들은 무슨 사연인지 여러 차례 공개 요구에도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동참한 사람 중에도 진의가 왜곡됐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유미 사건으로 우리 국민의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최근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여 당이 혼란과 불신에 쌓였다"며 "이것이 (진정)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인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 등은 안 전 대표의 서명을 전달한 김철근 위원장 등에 대해 안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지역위원장 109인 명단 공개, 서명 확보과정의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 해명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는 7일 오후 2시까지 공개적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답변이 없을 경우 법적, 정치적 조치를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당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 원외 위원장 7명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지난달 29일) 오후 지역위원장 대표단 7명이 서울 상계동 북카페에서 안 전 대표와 1시간 넘게 면담하면서 전대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며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원하는 지역위원장 109명의 서명서도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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