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국산항모, 동력가동 돌입···“이르면 내년말 취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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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첫 중국산 항공모함 001A형이 진수식을 마치고 인도선에 이끌려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CCTV 캡처]

지난 4월 26일 첫 중국산 항공모함 001A형이 진수식을 마치고 인도선에 이끌려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CCTV 캡처]

중국이 자국산 항공모함의 실전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는 4일 "지난 4월 진수한 중국의 첫 자국산 001A형 항공모함이 이르면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방송도 3일 "001A형 항공모함이 동력 계통을 가동하는 실험에 돌입했으며 내달 해상 실험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001A형 인포그래픽. [참고소식]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001A형 인포그래픽. [참고소식]

이는 그동안 미국이 지배적인 군사력 우위를 보여왔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도전이 더욱 거세진다는 의미라고 SCMP는 분석했다.

관계자 "예정 스케쥴보다 이른 진전 보여" #SCMP "아·태 지역서 미중간 경쟁 치열"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은 2012년 취역해 칭다오(靑島)를 모항으로 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됐다.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는 지난 4월 26일 진수식을 갖고 첫 공개됐고, 전문가들은 "2020년 해군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런데 해군에의 인도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이란 새로운 전망이 최근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001A형 인포그래픽. [참고소식]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001A형 인포그래픽. [참고소식]

후원밍(胡問鳴) 항모개발 총책임자는 3일 CC-TV에 출연해 “항모의 증기 터빈을 이용한 항구 계류 시험 단계에 들어갔다”며 “예정된 스케줄보다 이른 진전을 보이고있다”고 밝혔다. 동력 계통 시험은 취역 전 핵심적인 단계다. 후원밍은 “항모를 인도하기 전에 해상에서 함재기 이착륙 시험과 무기 시스템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테스트를 거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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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형 항모는 국영 다롄(大連) 선박중공집단 해양공정유한공사가 2013년 11월 개발에 착수했다. 2015년 3월 도크내 조립을 시작한 뒤 지난 4월 진수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4일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2019년 건국 70주년에 맞춰 인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둥은 “001A형 항모는 그동안 2020년 취역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에 맞춰 해군에 인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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