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 나와도 완주 그 이상을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천정배 의원은 3일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해도 (당권 레이스에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서남대 관련 #“지방의 건실한 대학은 살아남고, 육성돼야…”

천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출마선언을 하고 안 전 대표는 아직 결정한 것이 없어서 지금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안 전 대표가) 나와도 완주하겠으며 완주 그 이상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주 그 이상’에 대한 질문에 천 의원은 “때가 되면 밝히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선다면 이미 출마선언을 한 정동영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어려운 당을 살리기 위해 큰 틀에서는 (정 의원과) 페어플레이하면서 경쟁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폐교 절차에 있는 남원 서남대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 중심의 대학들이 살아남고 지방의 대학들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지방의 건실한 대학은 살아남고,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의 위기는 당이 국민과 전면적으로 소통하지 못해서 발생했다”면서 “소통과 협치로 국민의당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천 의원은 국민의당 8ㆍ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심정으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죽고서 함께 살겠다”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의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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