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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익률 마이너스 … 갈아탈 펀드 찾는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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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널뛰기 장세'가 계속되면서 '펀드 갈아타기'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주식형 펀드 등을 환매하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펀드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변동장에서 괜찮은 수익을 내는 펀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널뛰기 장세에는 시스템펀드=시스템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미리 만들어놓은 매매조건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일정한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시스템을 이용해 주가가 떨어질 때는 매수량을 늘리고, 주가가 일정 수준 오르면 조금씩 매도해 수익을 낸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김희주 팀장은 "공격적인 투자자보다는 주가의 잦은 변동성에 위험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등락이 반복되는 박스권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고 설명했다.

공모주.파생상품펀드도 대안= 공모주펀드는 자산의 10~20% 가량만 공모주에 투자하고 대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한다. 공모주는 전체 주가흐름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가 24포인트나 빠진 15일에도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이 좋은 예다. 올해는 코스닥을 포함해 100개 안팍의 기업들의 공모가 예정돼 있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가가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조정기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수료 깎아주는 멀티클래스펀드=조정장에서는 펀드 수수료도 적잖은 부담이다. 국내 펀드 대부분이 해마다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장기 투자시에는 수수료를 꼼꼼히 살펴야한다.

멀티클래스펀드는 투자기간이 길어지고, 투자금액이 많을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호 Class A', '삼성우량주장기투자펀드',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 등이 이런 체계를 갖췄다. 가입 첫 해에는 다른 펀드와 비슷한 수수료를 받지만 두 번째 해부터, 또는 금액별로 0.3~0.6%포인트 정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3조6312억원이었던 멀티클래스펀드의 수탁액는 지난해 11월말 5조8126억원, 올 1월말 현재 8조311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입 당시에 판매수수료를 한꺼번에 내고 2년째부터는 운용수수료만 내면 되는 '수수료 선취 펀드'도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미래디스커버리주식2호', '클래스원블루칩바스켓주식' 등이 대표적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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