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KAL기 추락사건 북한관련 거론|소에 영향력행사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미국은 미소 정상회담에서최근의 KAL기사건을 거론, 소련이 북한에 대해 그와같은 행동을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한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7일부터 4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진행된 양측 실무회담을 통해 미국측은 비록 아직 확증은 없으나 지금까지 수집된 상황증거에 비추어볼때 이번사건이 북한관련 테러집단에 의해 발생됐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지적,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은 미국측이 제기한 KAL사건 문제에 관해 북한이 관련돼 있다고 생각지않는다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은 북한의 랭군 테러사건때도 동일한 반응을 나타낸바 있다.
한편「마이클·아머코스트」미 국무성 정치담당차관은 「레이건」미대통령과「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문제가 논의됐다고 이날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지역문제 토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