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소니의 2배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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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일본 소니의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서울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7조2천억원을 기록한 반면 도쿄(東京) 증시에 상장된 소니의 시가총액은 3조5천억엔(약 35조5천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역전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2일 4천5백원(1%) 오른 44만6천원으로 마감하면서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휴대전화.디지털 미디어.가전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실적이 꾸준히 호조를 보인 반면 소니는 가전 분야에 치우쳐 수익성이 악화돼 주가가 차별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소니 외에 삼성전자의 경쟁 상대인 인텔.노키아.마이크론.TSMC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주가는 최고치에 비해 40~80%가량 낮은 수준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유력 IT 업체들을 제치고 3년 전 IT 거품 붕괴의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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