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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재계 호프미팅 테이블에는 '충북 침수 수박'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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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과 기업인의 호프미팅 둘째날에도 침수 피해 지역의 농산물이 테이블에 오른다. 28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호프미팅' 둘째날은 전날과 동일한 방식으로 열리되 충북 침수 수박을 활용한 메뉴가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충북 호우피해 과일로 화채 간식을 만들어 보낸 점이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폭우로 과일 모양이 다소 손상됐어도 맛은 그대로이니 침수피해 농산품을 애용하며 수해지역 아픔에 공감하자는 취지다.

문 대통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대화. [연합뉴스]

문 대통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대화.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재계 자산순위 홀수 그룹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깊이있는 대화를 위해 참석 기업을 두개 그룹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애초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비율 정도 등을 따져 기업을 나누려했지만 '우열반 논란'이 일면서 재계 순위 짝수 기업이 첫날, 홀수 기업이 이날 참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한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이 다수 참석하는 점이 눈에 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한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참모진이 배석한다.

행사 시간과 장소는 첫날과 동일하게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다. 다만 이날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저녁까지 이어지면 야외 호프타임이 취소되고 실내에서만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번에도 공식 주류는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 맥주 '강서 마일드 에일'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중소기업 처음으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한 수제맥주사다.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청와대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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