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부속 구로병원 세균내성 조사|항생재의 약효|갈수록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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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감수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반대로 세균내성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치료항생제의 선택과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고려대부속구로병원이 주요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내성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특히 장내세균에서 내성증가가 뚜렷이 나타났는데 연쇄 상구균의 일종인「시트로 박레로 프로인디균」에 대한 암피실린·클로람페니콜·세파탁심·겐타마이신등 4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83년의 64%, 22%, 0%, 11%에서 87년에는 각각 74%, 40%, 21%, 39%로 크게 증가해 절대적으로 듣는 약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노감염·담낭염등에 관련되는 강내구균인 「엔테로코쿠스균」 의 경우도 83년의 6%, 76%, 32%, 76%에서 87년에는 각각 20%, 89%, 93%, 99%로 나타나 이들 항생제에 듣는 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고려대 부속구로병원 임상병리과 김대원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특정항생제를 피하는 균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항생제의 남용과 적절치 못한 항생제의 선택에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항생제는 환자 본인이 적당히 사서 복용할 것이 아니라 배양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균의 규명과 감수성 조사결과를 토대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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