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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물금고 우완 이진성, 대회 첫 완봉승

중앙일보

입력

양산 물금고가 우완 에이스 이진성(18)의 완봉을 앞세워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올해 첫 승을 거뒀다.

물금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회전에서 성지고를 6-0으로 이겼다. 물금고는 1일 유신고-중앙고의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물금고 투수 이진성.

물금고 투수 이진성.

이날 영웅은 선발투수 이진성이었다. 이진성은 9이닝 동안 32타자를 상대해 6개의 안타를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첫 완봉승이다. 이진성의 투구수는 95개. 맞춰 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는 효율야구를 보여줬다.

직구 구속이 최고 130㎞대인 이진성은 주무기인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성지고 타자들로부터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진성은 경기 후 "올해 완봉승을 두 번이나 기록했다. 겨울에 체력을 키우고 시즌 준비를 잘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성의 필살기인 슬라이더를 윤석민(KIA) 동영상을 보고 연마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선수도 윤석민이다. 그는 "윤석민 선배의 투구폼은 정말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특히 슬라이더를 최고다. 동영상을 보고 따려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고 했다. 윤석민은 시속 145㎞까지 나오는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 좌우로, 위아래로 능수능란하게 던져 명품 슬라이더로 불린다.

물금고는 11개의 안타를 뽑아내 이진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초부터 노학준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힘입어 3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3회에는 표동헌의 적시타, 강민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0으로 점수를 크게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는 16강이었는데, 이뤄서 기쁘다. 목표를 8강으로 상향 조정하고 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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