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골프 전설' 소렌스탐 "박성현은 견고한 선수...장타-퍼트 훌륭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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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 볼빅]

박성현 [사진 볼빅]

안니카 소렌스탐 [중앙포토]

안니카 소렌스탐 [중앙포토]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24)을 높이 평가했다.

소렌스탐은 2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박성현은 견고한 선수다. 이미 올해 톱 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면서 "장타뿐 아니라 퍼트도 좋아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호평했다.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7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지난 2008년 은퇴했다.

박성현은 지난 17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LPGA 투어 입문 이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비회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로 3위에 올랐지만 올해 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소렌스탐은 "누군가를 추격할 때 공격적일 수 있고,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더욱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앞서는 상황일 땐 더 수동적으로 방어하는 경향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좋든 좋지 않든 이전의 경험을 통해 배운다. 모든 단계를 거쳐 성장하게 된다"면서 지난해 경험을 통해 우승을 지킨 박성현의 자세를 평가했다.

LPGA 투어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시상한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이 78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미국)과 박성현이 6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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