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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몸에 '마이크로 칩' 이식해 근태 관리…美 IT기업의 실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한 IT(정보기술) 기업이 사람의 몸에 마이크로 칩(chip)을 이식해 출퇴근 관리와 구내식당 등에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4일(현지시간) BBC와 USA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 주(州) 리버 폴스 소재 마이크로 기술 기업인 ‘스리 스퀘어 마켓’(Three Square Market)은 직원 80여명에게 이 방안을 제안해 50여명이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 IT 업체 '스리 스퀘어 마켓'이 생체 이식을 추진 중인 마이크로 칩. [사진 스리 스퀘어 마켓 페이스북]

미국 IT 업체 '스리 스퀘어 마켓'이 생체 이식을 추진 중인 마이크로 칩. [사진 스리 스퀘어 마켓 페이스북]

 칩 이식을 원하는 직원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칩을 이식할 수 있다. 이식은 몇 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칩은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이 적용돼 접촉하지 않고도 무선주파수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이 회사의 토드 웨츠비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은 미래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칩을 통해 사내에서 손쉽게 물품을 구매하고 회사 건물 출입이나 업무용 컴퓨터 사용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칩 이식이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생체 칩 이식 실험을 연상케 해 비윤리적이란 우려도 나온다. 위스콘신 주 의회는 “만약 칩 이식에 있어 강제성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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