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나홀로 찬성' 장제원, 해당행위 검토...김현아는 '계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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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김현아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김현아 의원. [연합뉴스]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홀로 자리를 지키며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것이 해당 행위의 여부가 될지에 대해선 아마 당내 기구에서 검토가 지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 의원총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되고, (추경 표결에) 반대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한 사항"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한 표결에 들어갈 때 '중도 퇴장'했다. 이에 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4명이 모자라게 돼 투표가 약 1시간 동안 지연됐다. 그러나 장 의원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리를 지키고 표결에 참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찌감치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복귀해 표결에 동참하기 전까지 재석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기다리다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는 진행자의 말에 정 원내대표는 "꼭 징계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해당 행위에 대해서 만약 이것이 분명한 해당 행위라고 판단된다면, 아마 당무감사회의에서 징계위원회에다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과 함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 의원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김현아 의원은 이미 해당 행위로 인해서 저희 당에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며 "또 한편으로는 지금 현행법에 미비점을 이용해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 당 입장에서는 이미 한 번 언급이 된 바 있습니다만, 계륵 같은 존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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