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는 문성근 “8년간 출연 못해…일종의 폭력이었다”

배우 문성근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문성근이 8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대해 “하고 싶었지만 못한 거다. 다른 이유 때문에 이를 못하게 되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의 사태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20일 오후 서울시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서는 이유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일을 하면서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그 재능에 걸 맞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며 “정치세력의 수준이 저렴해서 나타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와 국민은 저마다 다른 다양한 개성을 즐길 권리가 있는데 이런 권리가 빼앗겼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가 성숙해져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문성근(왼쪽부터), 남궁민, 엄지원, 전혜빈, 유준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근은 “8년간 다른 일도 했었다. 외도했던 일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던 일은 혼신을 다했기에 본업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 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게 어려운 사회 속에서 내가 이렇게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행복하니 더욱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문성근이 출연하는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 등이 출연한다. 문성근은 극중 대한일보의 편집권을 움켜쥔 실질적인 권력자이자 악인인 구태원 상무로 분한다.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 오는 7월 24일 첫 방송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