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적을수록 ‘변이형 협심증’ 사망률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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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변이형 협심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김학령(순환기내과)·이진용(공공의료사업단) 교수, 서울대 김자연(보건환경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2004~2011년 국내 병원에서 변이형 협심증 치료를 받은 환자 2476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일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또는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을 경우 사망률이 높았다.


변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수축(경련)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돼 흉통이 찾아온다. 동양인에서 특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학령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도 일반 협심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혈압·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낮은 경제 수준이 변이형 협심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변이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라며 “변이형 협심증 환자를 진료할 때 저소득층에 해당한다면 의료진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해외 저명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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