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돈짜리 금 200개와 은 400개 준다"…21~23일 섬진강 재첩 축제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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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재첩축제에서 축제 참가객들이 섬진강에서 황금 재첩을 찾기 위해 일제히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 하동군]

지난해 열린 재첩축제에서 축제 참가객들이 섬진강에서 황금 재첩을 찾기 위해 일제히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 하동군]

 ‘올해는 1돈(3.75g)짜리 순금 재첩 200개와 순은 재첩 400개를 준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남 하동의 송림 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제3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 축제를 개최하는 하동군이 모형 재첩 찾기에 성공한 축제 참가객에게 실제로 주는 선물이다.

섬진강에 하동 재첩을 캐는 배들이 그림처럼 떠 있다. [사진 하동군]

섬진강에 하동 재첩을 캐는 배들이 그림처럼 떠 있다. [사진 하동군]

하동군은 지난 두 번의 축제에서 황금 재첩 찾기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금 재첩 200개 외에 은 재첩 400개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축제 참가객을 더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드는 비용 5000만원은 출향인사·업체 등의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

하동 재첩축제, 21~23일 송림공원 등에서 개최 #축제 사흘동안 모형재첩 찾으면 금·은 재첩 선물 #힐링·휴(休) 행사 등 모두 35개 축제프로그램 진행

금·은 재첩을 받으려면 송림 공원 앞 백사장과 섬진강 물속의 모래밭에 미리 뿌려 놓은 플라스틱 재질의 재첩 모형을 찾으면 된다. 단 1명당 금 1개, 은 1개씩만 인정된다.

섬진강에서 재첩을 캔 아낙네들이 재첩을 강물에 씻고 있다.[사진 하동군]

섬진강에서 재첩을 캔 아낙네들이 재첩을 강물에 씻고 있다.[사진 하동군]

이 재첩 찾기 첫 회는 개막일인 21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등 축제 사흘 동안 매일 열린다. 둘째·셋째 날은 각각 오전·오후 한 차례씩 하루 두 차례 30분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금 재첩 30~40개와 은 재첩 50개, 둘째·셋째 날엔 회당 금 재첩 30~40개와 은 재첩 60~80개를 각각 준다.

재첩찾기의 회당 최대 수용인원은 2000명 미만이다. 하동군은 재첩 찾기와 별도로  매 행사 전 하동과 재첩 관련 퀴즈를 맞히는 사람에게 은 재첩을 선물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가자! 알프스 하동, 찾아라! 황금 재첩’이란 슬로건 아래 참여·화합 행사, 힐링·휴(休) 행사, 문화·관광 행사로 나눠 모두 3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젓가락으로 재첩 빨리 옮기기 대회, 재첩모형 알까기 대회, 하울림 공연, 가수 ‘휘성’축하공연, 트로트 대잔치, 물총 싸움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노을. [사진 하동군]

섬진강의 아름다운 노을. [사진 하동군]

대나무 뗏목타기, 바나보트·카누타기,열기구 타기,재첩 시식 같은 체험행사도 진행되며, 녹차 같은 하동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윤상기 하동 군수는 “사흘간 많은 피서객이 하동을 찾으면 그만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시원한 강물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금·은 재첩을 받는 행운을 누려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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