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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릿지 청담, 작가 아이킴과 '아트 프로젝트 2' 콜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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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릿지 청담에서 아트 프로젝트 2를 베란다 아이킴(김정한작가) 과 함께 선보이려 한다 .

성수동에 있는 낡은 공장, 얼핏 보면 버려진 건물 같지만, 엄연히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의 작업장이다. 본래 금속 부품을 제작하는 소규모 공장이었던 이곳을 아트 디렉터 김정한 작가가 오래된 건물이 주는 거친 ‘맛’과 자신의 ‘멋’을 살린 이색적인 갤러리를 재탄생 시켰다. 덕분에 삭막한 성수동에 문화를 얻어 지금과 같은 파란을 일으켰다.

피스 아티스트 베란다아이킴은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의 공간에서 샤넬, 아디다스 등 수많은 브랜드들과 런칭 파티를 진행했으며 이번에는 디브릿지 청담의 공간까지 멋지게 연출한다.

공간이라는 물리적 측면과 철학적 측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디자인 스튜디오 D.STUDIO의 변신 프로젝트. 변해가는 소비기준과 소비자가 가치를 느끼는 공간의 구현을 통해 공간을 채우는 ‘가치소비’를 실현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경직된 구성과 천편일률적인 전시와 감상법의 틀을 깨고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넓은 스펙트럼, 포토존으로도 손색없는 디스플레이와 공간. 그리고 이를 완성하는 소리와 음악으로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 둘이 뭉쳤다. 즉 예술과 파티의 공존을 위한 ‘공간 콜라보’다.

이 더분째 프로젝트는 작가 김정한(베란다 아이킴) 씨와 협업으로 전시파티 형태로 진행된다.

아래는 작가 베란다 아이킴의 인터뷰 내용이다.

먼저 베란다 킴이라는 이름이 궁금하다.
‘베란다’는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지어진 이름이다. 11~12년 전쯤, 하던 영상 쪽 일을 그만두고 작업실도없었고 사무실도 없었다. 경제적으로 힘들 때 베란다가 딱 내 위치였다.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내 공간이었던 작은 베란다와 내 위치, 상황이 딱 운명처럼 맞아 떨어졌다.  
처음엔 Carpenting을 위주로 작업한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스크루 아트를 시작하게 되었나?
작업뿐 아니라 평소에도 원래 예상치 못한, 갑자기로 표현될 수 있는 ‘우연한 발견’을 좋아한다. 지금의 아트 작업도 우연한 작업 중에 발견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내 방에 걸기 위해 목탄으로 넬슨 만델라 작업을 시작했다. 목탄으로만 표현하니 심심해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어 그림에 임팩트를 살려줄 것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헤어컬러에 포인트를 줬다. 은발, 백발을 표현했다. 그게 계기였던 것 같다.
실, 스티로폼, 피스 못 등 다양한 일상생활의 소품들을 이용하는데, 이런 소품들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실이나 스티로폼, 피스 같이 값어치가 없는 사소한 재료에 눈길이 갔다. 1개일때는 별 게 아니지만 1개, 10개, 100개, 10000개, 점점 늘어나면 그 가치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피스 못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힘이 없는 사람 1명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늘어날수록 더 가치가 생기고 힘이 생기는 것처럼…. 또 피스 못은 모두 더하기(+)다. 더해질수록, 합쳐질수록 더 가치가 커진다.
각 재료별로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어려움이 다를 것 같다. 작업하는 데 어려운 점은?
사람마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이 맞는 사람도 있고, 짜여진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나는 공식이 없는 걸 선호한다. 공식이 없어서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들을 다루는 게 쉽고 재밌다. 내가 생각한 대로 공식 없이 크리에이티브를 살려 표현하는 것이 좋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아무래도 한 쪽에만 힘을 쓰다 보니 골반이 틀어진다. 어떤 날은 걷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다.
또 생각해둔 다른 소품이나 재료가 있나. 새로운 재료로 또 작품을 만들 계획이 있는 지.
생각해둔 아이디어는 많은데 일단은 하나에 집중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피스 작업을 주로 오래해오다 보니 점점 특별함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될 때가 있다. 그래도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더 많은 피스 작품에 집중할 생각이다.
공간은 어떻게 활용되나?
주로 밤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낮엔 공간 대여로 이용된다. VIP를 대상으로 하는 신상 런칭 쇼나 화보, 광고, 뮤직비디오 촬영 등이 진행된다. 작은 규모로 샤넬 쇼도 진행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맨투맨’, 뮤직비디오, 차승원, 송민호, 박보검, 설현 등 셀럽 화보 촬영 등이 이뤄졌다. 그리고 40개국 각 나라에서 각각 소규모로 모여 식사를 같이 하는 킨포크(KINFOLK) 행사가 있는데 (#KINFOLK DINNER) 그 40개국 중 한국에서는 여기서 진행했다.
여러 셀럽들도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특히 김연아가 직접 작품을 구경하러 오기도 했는데 어떤 평가를 했나?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악셀을 장면별로 표현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의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기 장면 중 한 장면을 표현해서 좋았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뿌듯했다.
특별히 인물을 선택하는 데 기준이 있나
이왕이면 컬러감이 있는 사람이면 좋다. 넬슨 만델라를 헤어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요즘엔 화장품이나 의류등 콜라보 작업 영역이 방대하다.콜라보 작업은 어떤 걸 했나.
의류쪽으로는 닥터마틴과 작업한 게 있다. 노란색 스티치가 특징인 닥터마틴 브랜드 특징을 살려 신발 스티치를 못으로 작업했다. 아마 잠실 롯데 몰에 지금도 전시되어 있을 거다. 샤넬,아디다스 등의 신제품 런칭파티도 진행한적이 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콜라보 영역이 있나?
머리 속에 틀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맞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영역에서도 자유롭게 콜라보가 가능할 것 같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딸 사진이 많다. 일 안하고 쉴 때는 뭘 하는지.
진짜 일과 가족 밖에 없는 일상이다. 일 안 할 땐 최대한 아이와, 가족과 많이 시간을 보내려 한다. 특히 큰 아이가 이제 12살인데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말도 갈수록 표현 방법이 어른 같아진다. 지금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꿈 혹은 목표가 있나
아무래도 한국에서 시작된 아트 영역은 아니다 보니 기회가 더 많은 더 넓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외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100~200년 전부터 해왔던 팝아트가 시작됐다. 활성화된 곳에서 남은 여생을 더 열정 있게 살아보고 싶은 희망이 있다.

작가 김정한(베란다아이킴) 씨와 디브릿지 청담이 함께하는 디브릿지 아트 2 파티는 7월15일 디브릿지 청담 에서 오후8시부터 전시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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