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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Fed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마감

중앙일보

입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는 앞으로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기준금리 인상 점진적" #자산축소 시점은 밝히지 않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증가한 2만1532.1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이날 한 때 2만1580.79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중앙포토]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중앙포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또한 전장보다 0.73% 상승한 2443.25에, 나스닥 지수는 1.1% 뛰어오른 6261.17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일 것이라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된 보유자산 축소 결정을 재확인했다. 다만 보유 자산의 축소를 올해 실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중앙포토]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중앙포토]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연준의 자산이 곧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 총재가 “대차대조표를 곧 축소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옐런 의장의 입장은 유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물가 부진이 지속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연준이 1∼1.25%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연준은 오는 25~26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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