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딸, 트럼프 대통령 향해 “우리 부모는 안 그랬을걸. 나라 넘겨주려 하나”

중앙일보

입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트럼프(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사진 트위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트럼프(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사진 트위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부부의 딸인 첼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대리 착석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가 아니라 첼시가 그런 일을 했다면 반(反)트럼프 언론들이 일제히 첼시를 옹호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반격에 나섰다.

첼시 클린턴이 트위터에 남긴 글[사진 트위터]

첼시 클린턴이 트위터에 남긴 글[사진 트위터]

 첼시는 이날 트위터에서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가 저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다른 곳에) 넘겨주려 하나요?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방카는 지난 8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리에 대신 앉아 있는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돌면서 “권력이 혈통에서 나오나” “민주주의를 부정한 일”이라는 등 비판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G20 정상회의에서 부적절하게 '대리 착석'을 했다고 비판한 미 언론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G20 정상회의에서 부적절하게 '대리 착석'을 했다고 비판한 미 언론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만약 첼시 클린턴이 엄마를 대신해 자리에 앉도록 요구받았다면, 가짜뉴스는 ‘첼시를 대통령으로’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방카의 대리 착석에 대해 “내가 이방카에 자리에 앉으라고 부탁했다”며 “매우 관례적인 일. 앙겔라 메르켈이 동의했다”며 전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