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태커, 요메로 꺾고 UFC 잠정챔피언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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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휘태커 [UFC 홈페이지]

로메로 휘태커 [UFC 홈페이지]

로버트 휘태커(26·뉴질랜드)가 요엘 로메로(40·쿠바)를 꺾고 U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휘태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3 메인이벤트에서 로메로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0(48-47,48-47,48-47) 판정성을 거뒀다. 8연승을 달린 휘태커는 종합격투기 통산 19승4패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돌아오면 휘태커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

젊은 사자 같은 휘태커도 초반 로메로의 압박에 고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레슬링 85㎏ 은메달리스트인 로메로는 동물적인 탄력을 자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킥과 레슬링으로 1·2라운드 우위를 잡았지만 3라운드부터는 기운이 빠졌다. 전세를 역전한 휘태커는 강력한 펀치와 압박으로 3·4라운드를 따냈다. 승부처인 5라운드에서는 노장 요메로의 체력이 눈에 띄게 빠졌다. 5라운드 후반 로메로는 킥을 시도하다 넘어졌고, 휘태커가 상위 포지션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헤비급 매치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7·네덜란드)이 파브리시우 베우둠(39·브라질)을 2-0(28-28,29-28,29-28)으로 판정승으로 눌렀다. 오브레임은 팽팽했던 3라운드에서 베우둠의 공격을 허용하고 비틀거렸으나 점수를 더 받았다. 오브레임은 2006년 5월 일본 프라이드에서 베우둠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했고, 2011년 6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선 3-0 판정승했다. 3번째 대결에서 승부가 나긴 했으나 판정 논란을 남겼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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