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10대 중 4대 중국제…도로 위 전기차 대수 美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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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용 리무진형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L,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넥스트 EV NIO EP9, 국내 시장에 출시된 켄보 600(왼쪽부터). [사진 각 제조사]

중국 전용 리무진형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L,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넥스트 EV NIO EP9, 국내 시장에 출시된 켄보 600(왼쪽부터). [사진 각 제조사]

전세계 전기차 10대 중 4대는 중국 차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생산된 전기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합산) 87만3000여대 중 43%가 중국 업체들이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2015년 40% 수준에서 3%가량 성장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전기차 성장 배경에는 리튬이온 배러티와 전기모터 같은 부품 생산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맥킨지는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현지 업체 육성을 위해 지원하는 보조금도 전기차 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이같은 지원으로 현재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 모두 세계 전기차 생산업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도로 위의 EV 전체 수에서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누적 EV 판매 대수는 지난해 65만대에 도달했다. 지난해 중국의 EV 신규 등록은 1년 전보다 70% 늘어난 약 35만대다.

이와 더불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의 세계 점유율로 지난해 25%로 높아졌다. 일본(48%)의 절반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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