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미애 대표 사퇴ㆍ정계은퇴 요구…진작에 정치권 떠났어야” 국회 일정 보이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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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정 보이콧을 발표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중앙포토]

국회 일정 보이콧을 발표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중앙포토]

국민의당 지도부는 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秋 “머리자르기” 발언에 발끈…총리 만찬 전격취소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추 대표는 과거 행적을 보면 정치권을 진작에 떠났어야 할 분”이라며 “지금이라도 추 대표는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후보는 “지난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고, 탄핵을 주도하고 나서 탄핵 역풍 부니까 다시 4월 총선 때는 3보1배 하면서 눈물 흘렸는데 이것도 다 지금 보니까 ‘악어의 눈물’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또 “2009년 12월엔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 위원만으로 노동관계법 3분 만에 날치기 통과했고,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불거질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단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시민혁명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조목조목 언급한 뒤 “지난해 12월 1일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정국현안을 논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주고 받으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고 추 대표의 행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 추 대표와 민주당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낸 여러 가지 협치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부 진정성 없는 거짓제안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6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추 대표 발언으로 인해 오늘 만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지도부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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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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