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文, 독일 간담회 현장에 등장한 '세월호 진상조사 감사' 피켓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낮 12시 30분부터 13시50분까지(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베를린에서 재독동포 200여명을 초청하여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파독 광부 및 간호사 동포들의 헌신과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힘써온 동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동포와의 대화에 나선 김미진 베를린공대한인학생회장은 "대통령께서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공약을 다 지키지 않으셔도 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다 지켜지고 이루어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시면 된다. 대통령에 당선되신 순간부터 이미 많은 것을 이루어주셨다"고 말했다.

여부덕 뒤셀도르프 한인회장도 "김정숙 여사께서 희망이 필요하다. 갈 수 있고, 또 이룰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당선으로 우리는 희망을 보았고, 희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재독동포 간담회 현장에는 '세월호 선체조사 감사합니다', '세월호 진상조사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여성 두 명의 모습도 포착됐다.

소속과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이들 중 한 사람은 "저희가 베를린에서 계속 세월호 진상 규명 외쳐왔다"며 "이번에 정권이 바뀌고 진상규명 의지를 대통령님이 보여주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그런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진상규명을 더 해주시고, 그리고 지난달 세월호 순직 여교사들 순직 인정도 해주시고, 선체조사 위원회도 드디어 출범해서 실제로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대통령 의지가 보이는것 같고,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저희는 거기에 힘을 많이 실어드리고 싶다. 그리고 일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한 15명 정도 모여 여기 베를린에서 세월호 진상조사 요구 피켓팅을 해왔다"며 "시민단체 이런건 아니고, 여기 사시는 교민이나 유학생들 중에 그런 의지가 있으신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대통령 보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