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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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부문에 적극 투자해 한국을 올림푸스의 정보기술(IT)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21일 일본으로 첫 수출을 시작한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사장은 "이제 한국의 토착기업으로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단순한 카메라 수입판매 회사에서 수출기업으로 변신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수출을 시작한 품목은 디지털카메라의 핵심 주변기기인 메모리 카드(XD카드)와 카메라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리더라이터(Reader-Writer)로 올해 6백억원어치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첫 물량만 일본으로 선적되고 다음 물량부터는 세계 각국으로 직접 수출된다.

XD카드는 지난해 올림푸스 본사와 후지필름이 공동으로 개발한 초소형 차세대 저장매체로 한국법인에 원천기술을 이전하면서 한국에서 생산이 이뤄진 것이다.

방사장은 "핵심 기술을 한국으로 돌린 것은 일본 본사가 한국 IT산업 수준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일본 본사는 광학기술 개발, 한국은 메모리 카드 등 IT기술 개발, 중국은 생산기지를 맡는 형태로 역할분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장은 "메모리카드는 디지털 카메라 부품 중 추가 구입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올해 세계 시장규모만 8억1천만개가량"이라며 "물량을 차차 늘려 2005년에는 연간 1천7백억원어치를 수출할 것"라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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